2025년 장마철 내 차 지키기 – 습기, 곰팡이, 침수 완벽 대처법
2025년 장마, 당신의 차량은 준비되어 있는가?
2025년 대한민국의 장마는 예년보다 더욱 길고 강한 비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라니냐 영향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갑작스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습도 역시 상시 8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도심의 생활뿐만 아니라, 매일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차량 내부의 습기와 곰팡이, 전기계통 고장, 그리고 침수 피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수백만 원의 수리비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운전자들이 장마철 차량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문제를 겪고 나서야 후회한다. 그러나 차량은 한 번 망가지면 복구보다 예방이 훨씬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장마철을 대비해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재산의 일부라면, 지금 이 순간부터 장마철 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장마철 차량 내부 습기와 곰팡이, 이렇게 예방하자
장마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차량 내부 습기로 인한 곰팡이 발생이다. 실내에 습기가 차면 시트와 매트 아래 곰팡이가 생기고, 이로 인해 악취는 물론 호흡기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아이나 노약자가 탑승하는 차량이라면,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에 제습제를 두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시중에는 차량용 제습기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실리카겔 형태나 천연 숯을 이용한 제품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제습제를 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운전자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고, 차량 매트를 주 1회 이상 꺼내 햇빛에 말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내기모드’만 계속 사용하지 말고, ‘외기순환 모드’를 번갈아 사용하여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공기 중 습도가 높기 때문에 내기모드만 계속 사용할 경우 실내 습도가 더 올라가며, 이는 곰팡이 발생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차량 내부에 물기가 있는 우산이나 젖은 신발 등을 오래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차량 침수 예방, ‘주차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장마철에 가장 많은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사고는 차량 침수다. 침수 차량은 단순히 물을 빼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전기장치, 엔진, 변속기 등에 물이 들어갈 경우 수리비는 수백만 원을 넘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차량의 감가상각은 피할 수 없다.
가장 효과적인 침수 예방은 ‘어디에 주차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차량 소유자는 장마철에는 지하주차장을 피하고, 가능한 한 고지대 야외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반지하 형태의 오래된 아파트 주차장은 빗물이 역류하여 단시간에 물이 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긴급 시 이동이 어려운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량의 창문과 선루프가 제대로 닫혀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고무 패킹이 닳아 물이 스며드는 경우도 있으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만약 차량을 야외에 주차해야 한다면, 방수 커버를 씌우거나 우비형 카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침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침수 시 대처 요령과 보험 처리 방법
만약 차량이 침수되었거나 침수가 의심된다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동을 절대 걸지 말 것”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물이 빠졌다고 판단하고 시동을 거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이로 인해 전기회로가 단락되거나 엔진에 물이 흡입되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침수된 차량은 즉시 견인을 요청해야 하며, 가능하면 자동차 전문 정비업체로 직접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때 차량의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보험 처리에 유리하다. 특히 차량 하부, 시트, 바닥 매트, 트렁크 내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동차 보험 중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침수 피해는 대부분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차량을 운전하다가 물에 빠진 경우와 같은 ‘운전자 과실’ 상황에서는 보상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침수 위험 지역 운행 자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다.
장마철 차량 관리, 평소보다 두 배의 관심이 필요하다
장마철 차량 관리는 단순히 겉면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 전기장치의 이상 유무, 타이어 마모 상태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점검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운전자들이 외부 세차만으로 차량을 관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장마철에는 특히 실내 습기 제거와 전자장비 보호가 핵심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장마철에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며, 타이어의 트레드가 마모되어 있다면 빗길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높아진다. 와이퍼 역시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 점검 항목으로, 고무날이 딱딱해졌거나 줄이 생겼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인식 변화다. 비가 많이 오더라도 운행은 계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내 차도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경제적인 손실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