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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하이브리드 연비 비교 실험기: 시내 100km vs 고속도로 100km (실주행 기반)

minguru96 2025. 6. 30. 23:26

K3 하이브리드 연비비교 실험기 시내&고속도로

연비는 숫자가 아닌 실제로 체감하는 ‘주행 경험’이다

요즘 차량을 선택할 때 연비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중요한 실용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은 제조사가 제시하는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실도로 환경에서 직접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비 비교는 매우 현실적인 의미가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K3 하이브리드(2023년식, 누적주행거리 약 1.3만km)를 이용해 시내와 고속도로 각각 100km를 주행하며 연비를 측정했다.
실험은 주행 조건을 최대한 통제하기 위해 에어컨, 창문, 정차시간, 속도 등을 기준화했으며, 주유량으로 실측한 연비와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를 함께 비교했다.
운전자는 동일인이며, 실험은 같은 날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실시해 환경적 편차를 최소화했다.
이 글을 통해 실제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내 주행과 고속 주행에서 연비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준비 및 조건 – 연료, 환경, 주행 기준 통일

실험에 사용된 차량은 K3 하이브리드 스마트스트림 1.6 HEV 모델이며, 타이어 공기압은 제조사 권장 수치인 전륜 36psi, 후륜 36psi로 맞췄다.
에어컨은 항상 23도로 고정하고, 오토에어 모드로 유지했으며 창문은 모두 닫은 상태를 유지했다.
연료는 동일한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한 직후 시작했으며, 주유구에 자동 주유 컷이 걸리는 시점까지만 주입해 오차를 줄였다.
시내 주행은 서울 강서구에서 마포, 용산, 종로를 거치는 교통량 많은 평일 오전 출근 시간 기준으로 설정했고, 평균 속도는 약 22km/h 수준이었다.
고속도로 주행은 올림픽대로 → 서울외곽순환도로 → 판교IC까지 편도 후 다시 동일 경로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평균 속도는 약 95km/h 수준으로 정속 주행을 유지했다.
차량에는 1인만 탑승하였고, 트렁크에 실린 짐은 없는 상태였다.

 

실험 결과 – 계기판 연비 vs 실주유 기준 연비 비교

시내 주행 100km 완료 후 차량 계기판에 표시된 평균 연비는 20.7km/L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주유소에서 주유량을 측정한 결과, 실제 연비는 약 19.3km/L로 확인되었다.
이는 짧은 거리 주행 중 정차와 급가속이 반복되면서 계기판보다 실제 연비가 다소 낮게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속도로 100km 주행에서는 계기판 연비가 24.5km/L, 실주유 기준 연비는 24.1km/L로, 오차가 매우 작았다.
이는 고속 주행 시 정속주행이 가능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회생제동 효과보다 엔진 효율이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시내 주행의 연비가 생각보다 선방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저속 구간에서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는 점이 실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결론 및 느낀 점 – 운전 환경에 따라 체감 연비는 크게 달라진다

실험을 통해 K3 하이브리드는 예상보다 시내 주행에 더 최적화된 연비 효율을 보여주었다.
물론 고속도로 주행 연비가 수치적으로는 더 높았지만, 실제 운전 피로도, 정차 시간, 도심 운행 편의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점은 시내에서 더 빛을 발했다.
또한 계기판 연비와 실측 연비 간의 오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매우 인상 깊었다.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계기판 수치는 참고용으로만 봐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자신의 운전 스타일과 주행 환경을 먼저 분석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연비 숫자만 비교하기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체감하는 효율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실험이 실질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