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기차 전환 시대, 왜 EREV가 주목받는가?
2025년은 전기차 산업의 분수령이 되는 해다. 다양한 전기차 기술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가 조용히 주목을 받고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불안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자, 충전소가 드문 농어촌 거주자, 전기차 입문자들 사이에서 EREV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선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제조사들도 소극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본 글에서는 2025년 EREV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기술 트렌드는 무엇인지, 또 소비자와 정책 환경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 내용을 통해 앞으로의 친환경 모빌리티 흐름 속에서 EREV가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의 EREV 성장세와 제조사들의 전략
EREV는 이미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 BEV(순수 전기차)의 보완재로 자리를 잡고 있다. GM은 대표적인 EREV 모델인 쉐보레 볼트(Volt)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소비자 기반을 형성한 바 있으며, 2025년에는 차세대 ER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BMW가 i3 REx 모델로 EREV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현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HEV와 EREV 중간 단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독자적인 ‘장거리 전기차’ 기술을 통해 소형 EREV SUV 모델의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BYD는 2025년 EREV 라인업을 3배 확대할 계획이며, 샤오펑(Xpeng)도 EREV 기능을 내장한 중형 세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조사들의 전략은 단순히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응이 아니라, 소비자의 ‘충전 스트레스’에 대응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생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들은 EREV를 BEV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주요 EREV 기술 트렌드: ‘하이브리드 최적화’와 ‘배터리 경량화’
EREV의 기술 발전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주행거리 연장기(Range Extender)’의 효율 극대화, 다른 하나는 배터리의 소형화 및 경량화다. 전통적인 EREV는 소형 엔진을 내장해 배터리 충전용 전력을 생성하는 방식이었지만, 2025년형 모델에서는 이 연장기의 엔진 효율이 최대 35% 향상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수소 연료 기반 연장기를 시험 중이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무조건 크게 늘리는 대신, 최적화된 배터리 용량과 경량 구조로 실사용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이로 인해 EREV는 BEV 대비 낮은 원가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질 주행거리는 오히려 더 긴 경우도 많아졌다.
2025년 기술 트렌드는 ‘과도기형 전기차’로서의 EREV가 아닌,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진화된 형태로 자리 잡는 방향이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충전 인프라 구축이 늦은 지역에서 큰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정책과 보조금 방향성: BEV 독주에서 EREV 다원화로
2025년 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기존에는 BEV에만 집중되던 인센티브가 EREV, PHEV 등 다양한 전기차 기술로 분산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부터 EREV에도 일정 수준의 세금 감면과 등록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독일 역시 차량별 탄소배출량 기준에 따라 보조금 지급 기준을 세분화했다. 이로 인해 고효율 EREV 모델들이 오히려 실질 구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은 아직 BEV 중심의 보조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실증 사업이나 카셰어링 업체 중심으로 EREV 실증 테스트가 확산 중이다. 특히 제주도나 강원도 같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EREV에 특화된 보조금 정책 도입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정책은 소비자 수요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며, 정부의 태도가 바뀌는 순간 EREV는 빠르게 대세로 떠오를 수 있다.
소비자 인식과 시장 확산 가능성: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기차 다리 역할’
EREV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과도기적인 해답'으로 매력적이다. 순수 전기차는 아직도 고가의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낮은 중고차 가치 등의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EREV는 내연기관처럼 연료 주입이 가능하면서도, 도심 주행에선 전기차 모드로 60~100km 이상을 무공해로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2025년에는 특히 중장년층 운전자와 기업의 법인 차량 수요에서 EREV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걱정, 긴급 상황에서의 충전 이슈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도 EREV는 BEV 대비 감가상각률이 낮아, 장기적으로 차량 가치 보존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많다.
결국 EREV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전기차 시대를 향한 ‘다리’ 역할을 하며 소비자와 시장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핵심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 – EREV는 단기 트렌드가 아닌, 장기 전략의 키워드
2025년 EREV 시장은 전환기의 과도기적 기술을 넘어서, 하나의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제조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EREV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전기차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진 채로 EREV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술 트렌드, 정책 변화, 소비자 심리, 제조사 전략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REV는 전기차 시장의 숨은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는, 오히려 BEV보다 더 빠른 속도로 EREV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을 이해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BEV뿐 아니라 EREV라는 기술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다. 지금이 바로 EREV에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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